디지털 시대, 아날로그 감성을 입은 e-ink 기기들

스마트폰에 붙이는 작은 e-ink 리더 Xteink X3와 냉장고에 붙이는 디지털 폴라로이드 Vidabay Snap이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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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Xteink X3는 스마트폰에 부착해 둠스크롤링을 줄이는 작고 자성 있는 e-ink 리더다.
  • Vidabay Snap은 NFC 기반의 재사용 가능한 e-ink 디스플레이로, 냉장고에 추억을 담는 디지털 폴라로이드 역할을 한다.
  • 두 기기 모두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과 e-ink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결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.
  • 스크린에서 벗어나거나 물리적인 공간을 꾸미려는 현대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이다.

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디지털 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. 특히 e-ink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끄는데, TechCrunch가 소개한 Xteink X3The Verge가 다룬 Vidabay Snap이 대표적인 예다.

둠스크롤링 방지용 미니 e-reader, Xteink X3

Xteink X3는 MagSafe와 호환되는 작은 e-ink 리더다. 팝소켓처럼 스마트폰 뒤에 붙여 쓸 수 있다. 기사에서는 이 작은 기기가 둠스크롤링(doomscrolling)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. 복잡한 앱을 실행하는 대신 텍스트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디지털 피로도를 줄여준다는 것이지. 책이나 긴 글을 읽을 때 스마트폰의 알림과 유혹에서 벗어나 몰입감을 높여주는 점에서 꽤 괜찮은 아이디어다. 물론 휴대폰을 아예 내려놓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, 이동 중이거나 잠시 쉴 때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.

냉장고에 붙이는 디지털 폴라로이드, Vidabay Snap

The Verge는 Vidabay Snap이라는 NFC 기반의 재사용 가능한 e-ink 디스플레이를 소개한다. 마치 디지털 폴라로이드 같다고 보면 된다.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NFC로 전송하면 e-ink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고, 이걸 냉장고 같은 곳에 자석으로 붙여둘 수 있다. 낡은 사진처럼 색이 바래지도 않고, 원할 때마다 사진을 바꿀 수 있으니 추억을 전시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는 셈이다. 이 기기는 물리적인 공간을 꾸미는 재미와 디지털 사진의 편리함을 동시에 잡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. 친구 집 냉장고에 붙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보며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를 디지털로 구현한 듯하다.

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서

두 기기 모두 e-ink라는 공통점을 가진다. e-ink는 낮은 전력 소모와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장점 덕분에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 종이처럼 보여주는 데 탁월하다. Xteink X3는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허브에서 잠시 벗어나 텍스트에 집중하게 하고, Vidabay Snap은 디지털 사진을 물리적인 공간에 아날로그 감성으로 전시하게 한다. 결국 이 기기들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라기보다는, 디지털 과잉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아날로그적 경험과 여유를 되찾으려는 시도처럼 보인다. 기술이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아날로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어낸 제품들이지.

$ sources

  1. [1] This tiny, magnetic e-reader could stop you from doomscrolling
  2. [2] These reusable digital Polaroids are a clever way to cover a fridge in memories